▶ 나,  김 성 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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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,  김 ·성 · 용

 

이 인화의 소설 제목이 생각납니다. "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

자는 누구인가?"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가장 신경쓰이고 걸리는

부분이 이 부분인 것 같습니다. 몇년 출생, 무슨 고등학교 졸업,

전공, 어디 근무. 누가 예금 청약하나요? 이런 것 말고 진짜 나를

얘기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? 어렵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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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바닷가에서 태어났습니다. 포항에서요. 그리고

동해안에서 살았지요. 삼척, 동해.. 왜냐면 제

아버님께서 어부셨거든요.  바다는 생존 입니다.

특히 겨울바다는.  파도 안에 들어갔을땐 사방이

물기둥입니다. 그걸보고 누가 낭만이라고 

얘기하겠습니까? 거기서 제 아버님은 생의 많은

시간을 보내셨습니다. 저는 그 언저리에서

구경꾼처럼 지냈습니다. 바다는 제 고향입니다.

바다는 꽉 차있습니다. 그래서 텅비어있죠.  그런

바다를 닮고 십습니다. 아버지가 계신 바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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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중에 더 얘기하도록 하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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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98 (c) Kim, sung-yong